'김화영'에 해당하는 글 1건


우연히 방문한 창고에서 예사롭지 않게 책이 한권 눈에 띄었다 버려진 창고의 위장에는 모든 것을 토해 버려도 괜찬은 것들로 가득했고 "뒷모습" 또한 그렇게 던저져있었다.

천성이 책을 멀리하도록 되어있고 그나마 무언가를 읽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글보다는 그림이 많은 것이었음 하는 불안함이 어쩌면 이 책을 더욱 연연해 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현재 2011년 4월 1일 나는 0시 35분 나는 이 책을 아직 한 줄도 읽지 않았다. 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서너줄을 읽었고 이 책에 망라된 사진 몇장을 전철에 앉아 졸면서 옆자리 미인의 가슴을 훔처보듯이 보았다.

내가 본 몇줄, 내가 이 책을 궂이 시체의 위장같은 그 창고에서 꺼내온 이유이기도 한 그 몇줄을 소개한다.

"...........
등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너그럽고 솔직하고 용기 있는 사람들이 내게
왔다가 돌아서서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것이 겉모습에
불과했었음을 얼마나 여러 번
깨달았던가. 돌아선 그의 등이
그의 인색함이, 이중성, 비열함을
역력히 말해주고 있었으니! 동생애자들은
멋진 인조유방을 만들어 붙일 수  있지만
견갑골은 그들이 남자임을 숨기지 못한다.
인간의 뒷모습이 보여주는 이 웅변적인
표현에 마음이 쏠린
화가가 한둘이 아니다.
.............."

".............
이 작은 책은 바로 쉰석 장의 영상들을
통하여 그 등 뒤의 진실을 답사하고자
한다. 또한 이 영상들은 에두아르 부바의
작품들이기에 거기에 담겨 있는
해학, 사랑, 그리고 아름다움에서 오는
그 감칠맛 나는 즐거움을 음미할 자리까지
마련해 준다."

뒤쪽이 진실이다라고 말하는 것에 토론을 할 필요는 없다.
나는 아직도 이책의 한줄도 읽지 않았고 전철 맞은편에 앉은 여인의 다리 사이를 흘깃 훔처보듯 몇장의 사진만을 본 상태다.

WRITTEN BY
다큐 iN
Social Network BLOG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하나 달렸습니다.
  1.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