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입사 2년차, 직장생활이 뭔지 알듯 말듯!  한가지 확실히 깨달은 것은, 나의 성장에 우리 과장님과 부장님의 평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대학 시절, 교수님에게 알랑거려 좋은 학점 받았던 기억을 되살려 오늘 하루도 과장님과 부장님 주위를 맴돈다. 회식 자리에선 음치 과장님의 노래에 감탄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열렬히 박수를 칠 뿐 아니라 넥타이를 풀어 이마에 두른 채 탁자 위에 올라간다. 그리고 부장님 댁 이사 날짜가 언젠지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우리 부장님과 과장님은 나보다 내 입사 동기를 더 아끼는 듯하다. 왜일까?

나도 사랑받고 싶은데...




직장생활에서 상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좋은 상사로부터는 업무뿐만 아니라 인생을 배울 수 있고, 나쁜 상사로부터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물론 나쁜 상사를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현명함을 지니고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상사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로 부하를 편애하지 않음을 역설하곤 한다. 맞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은 없는 법이다. 그러나 그 중에는 더 아픈 손가락이 있는가 하면 덜 아픈 손가락도 있다.

승진에 있어 상사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직장에서의 능력이라는 게 시험성적처럼 객관적 점수로 나와있지 않으므로 상사의 평가에 따라 승진 여부가 결정되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의 직장에서 업적고과를 계량화시켜 평가하기도 하지만 그 결과를 신뢰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어떻게 하면 좋은 부하로 인식되고 상사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상사는 발전의 동반자

상사는 내 경쟁자가 아니다. 관리자인 상사는 스스로 업무 수행을 통하여 과업을 성취하기 보다는 부하직원을 관리/감독함으로써 성과를 나타내며, 부하 육성을 통하여 회사의 장래에 기여하는 존재다. 그러므로 나는 선수이고, 상사는 감독/코치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또한 상사는 내 선배다. 내가 밟고 있는 길을 먼저 걸었기에 경험과 경륜을 지니고 있으며, 내가 부족할 때 언제라도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존재다.

나의 발전은 내게만 유익한 것이 아니라 상사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상사는 나의 발전에 큰 성취감을 얻는다.

부하가 승진하면서 상사가 떠밀려서 승진하는 것,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발전모델이다!

상사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

상사가 직장 내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그리고 상사는 자신의 가용시간 중 일부를 부하직원의 감독/육성에 할애한다.

그런데 부하직원이 나 외에도 여럿이므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상사의 시간은 1/n 에 불과하다. 그런데 기다리기만 해서는 그 1/n 마저도 다 찾지 못한다. 그러므로 상사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반드시 상사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예를 들어 업무의 효과적인 중간 보고나 시장 정보, 새로운 아이디어 등)을 가지고 상사의 시간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단위시간 당 임금이 나보다 훨씬 높고 나보다 훨씬 바쁜 상사의 시간을 허투루 사용한다면, 시간의 경제성을 잘 알고 있는 상사에게 밉보일 수 밖에 없다.

선택과 집중

현명한 상사라면 유능한 부하를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주어진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주어진 업무 각각의 중요도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내 노력을 배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덤비다가는 결국 죽도 밥도 아니게 된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라

상사는, 실패가 두려워 일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실패를 무서워 하지 않고 일을 하는 사람을 원한다. 그리고 겸험이 부족한 부하가 실수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실수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점점 성장해가는 내 모습에 상사는 뿌듯함을 느낀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동일한 실수를 두번 세번 반복한다면 상사에게 비치는 내 모습은 무능력자 혹은 사고뭉치에 다름 아니다.

변명은 금물

일이 잘못되어 상사로부터 질책을 받을 때 변명해서는 안 된다. 그 변명은 상사에게 책임 회피로 비칠 뿐이다.

설혹 상사의 질책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더라도 일일이 그 자리에서 해명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오해가 풀리는 대신 상사의 자존심을 건드려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상사라고 하여 반드시 나보다 더 고매한 인격을 갖춘 것은 아님을 명심하자!) 그리고 그 오해는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풀어지기 마련이고, 그때는 이자-대범한 친구라는 평-까지 덧붙여 나에게 돌아온다.

내 월급에는 질책에 대한 대가가 포함되어 있음을 기억하자!

업무 외의 공감대를 확보

우리들이 청장년 시절 가장 많은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은 직장 동료와 상사다. 내가 이들과 업무로만 연관되어 있다면 내 인생의 대부분은 돈 버는 기계일 뿐이다.

가끔은 직장 상사와 업무 외의 시간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라. 그렇다고 직급에 눌려 억지로 생각을 맞출 필요는 없다. 그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만 되어도 족하다.

지나친 아부는 독약

직장인들이 흔히 하는 착각은 '상사가 아부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부를 좋아하는 못난 상사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

상사가 나를 좋아한다면, 그건 내가 얼굴이 잘 생겨서나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그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상사가 나에게 원하는 건 이삿짐 잘 나르는 마당쇠나 노래방에서의 도우미가 아니라, 일 잘하는 부하직원 역할이다. 그럼으로써 나를 통해 자신의 과업을 달성하고 입지가 공고해지기 때문이다.

감초 역할을 하는 조그마한 아부가 윤활유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나친 아부는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다는 증거로 보이기 십상이다. 


WRITTEN BY
다큐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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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배의 조언에 늘 귀 기울여야는데 말이져..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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